행사를 준비하다보면 초대 가수를 누구로 할지 결정하는게 큰 숙제다. 파워 넘치는 밴드를 택할지 아니면 귀엽고 섹시한 걸그룹을 택할지….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은 이 그룹이 매번 섭외 1순위다. 그만큼 어느 행사, 어느 자리에 초대를 해 놓아도 관객들을 사로잡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여성 4인조 마마무다. 오죽하면 팬들은 마마무에게 '믿듣맘무'(믿고 듣는 마마무)라는 닉네임을 붙여주기까지 했을까.

마마무는 걸그룹의 고정 관념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그동안 걸그룹 하면 섹시하거나 상큼했다. 물론 2NE1 같이 특이하게 걸크러쉬를 추구한 팀도 있었지만 나머지는 섹시와 상큼 둘 중 하나로 정리된다.
이런 가운데 마마무의 등장은 가요계에 큰 충격이었다. 걸그룹은 무조건 예쁘고 어려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트린 것도 부족해 무대에서 보여주는 능력이 다른 걸그룹들하고는 차원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는지는 마마무란 걸그룹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살펴보면 짐작할 수 있다. 마마무는 히트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김도훈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걸그룹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휘인과 화사라는 노래도 잘하고 흥도 넘치는 멤버를 먼저 발굴한 뒤 이들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줄 문별과 솔라를 결합시킨 것.

마마무는 데뷔 전부터 여러 아티스트의 음원 및 무대 피처링에 참여하며 가요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다보니 2014년 'Mr.애매모호'로 데뷔하자마자 '괴물 신인'이라는 타이틀이 자연스럽게 붙었다.

마마무의 가장 큰 특징은 4명의 멤버가 보컬, 랩, 댄스, 퍼포먼스가 모두 가능하다는 것이다. 심지어 보컬 4명, 래퍼 4명, 댄서 4명이 모여 있다고 할 정도다.
각 멤버의 역할이 따로 없을 정도로 실력을 고루 갖추다보니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음악적 스펙트럼은 말 그대로 무한대다. 마마무가 데뷔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바로 이런 출중한 능력을 바탕으로 매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음악적 변화도 팬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우선 김도훈이라는 걸출한 프로듀서가 제작자로 버티고 있는 만큼 음반마다 마마무는 좋은 곡을 수월히 받을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데뷔 초 레트로 즉 복고풍을 컨셉트로 내세워 다른 걸그룹들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면 2016년 2월 발매한 미니앨범 Pink Funky와 정규앨범 Melting을 통해 빈티지 느낌이 강한 보컬 퍼포먼스 그룹으로 진화를 하게 된다.
게다가 댄스 음악에 국한되기 보다는 'Piano Man' 같은 스윙 장르까지도 완벽히 소화하는 등 변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에 팬들은 더욱 열광했다.

마마무는 RBW라는 중소 기획사 소속이다. 사실상 소속사의 간판 가수이다보니 데뷔 이후 쉼 없이 전력질주를 해 왔다. 그리고 당당히 RBW를 가요계에서 대형 기획사 부럽지 않은 탄탄한 기획사로 인정받게 하는데 일조를 했다. 하지만 마마무의 팬들로서는 멤버들의 건강이 걱정 될 수 밖에 없고, 조금 여유를 갖고 활동하게 해줄 것을 소속사에 요구하기도 했다. 양 측 간 균형을 잘 잡으면서 나아가면 장수할 수 있다.

이제는 멤버 각자의 능력을 발굴해 키우는 데 신경써야할 시기다. 솔로 가수나 연기자, 예능인 등 다양한 분야가 놓여 있다. 따라서 마마무 멤버들의 개별 활동은 이전에 비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마마무는 팀워크만 유지된다면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길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며 “멤버들의 개인적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팀워크를 유지해가느냐 여부가 장수 그룹으로 나아가는 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약력

-그룹명 :마마무
-리더 : 솔라
-소속사 : RBW
-데뷔일 : 14년 6월 19일
-데뷔 앨범 :14년 6월 18일 미니 앨범 'Hello'(타이틀곡 'Mr.애매모호')
-주요 앨범 : 14년 11월 싱글 1집 'Piano Man'(타이틀곡 'Piano Man') 15년 6월 미니 2집 'Pink Funky'(타이틀곡 '음오아예 (Um Oh Ah Yeh)') 16년 2월 정규 1집 'Melting'(타이틀곡 '넌 is 뭔들') 16년 11월 미니 4집 'Memory' (타이틀곡 '데칼코마니') 17년 6월 미니 5집 'Purple'(타이틀곡 '나로 말할 것 같으면') 18년 3월 미니 6집 'Yellow Flower'(타이틀곡 '별이 빛나는 밤') 18년 7월 미니 7집 'RED MOON' (타이틀곡 '너나 해') 18년 11월 미니 8집 'BLUE;S' (타이틀곡 'Wind flower')
19년 3월 미니9집 ‘White Wind’(타이틀 곡 ‘고고베베’)